하하하.. 후다닥 지나간 인공수정 2회차..
임신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피검사는 언제나 무섭네요
피검사하는 날 하루 전 이미 생리를 시작했던 몸이라 꼭 해야 하나 싶긴 했네요...

결과는 역시나.....!! 아주 단호박으로 0.1 비임신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이 생리 3일 차라 병원 방문해서 바로 시험관 시작..
처음 수지마리아 방문하고서 선생님과 상담할 때부터 시험관은 정말 안 하고 싶었어요...
어릴 때 당고모가 안 그래도 마른 몸으로 오랫동안 시험관을 하시면서 더 야위어가는 모습을 보며 결국 포기하신 모습을도 했고..
주변에 다른 분들도 시험관으로 힘들어하시는 과정을 보며 너무 무서워서 할 생각은 전혀 안 했는데
이렇게 시작했네요 ㅎㅎ 사람 일은 .. 정말 모르는 거 같아요!



그렇게 처방받은 주사들.....
오가 루트란 은 2일 치
고날에프와 에이 피치 4일 치 처방.... 인공수정이랑 크.. 게 다르진 않은 거 같아요
그냥 병원 방문이 더 많고.. 피검사 많이 하고... 맞는 주사 개수가 더 많아진....ㅎㅎ!!!
왼쪽 팔뚝과 배에 계속 주사자국이 남아있네요 ~_~ 이런들 어떠하리~


에이치피 약은 너무 신기해요 저거 2개를 섞어서 쓰는 건데
왼쪽 알약같이 보이는 게 식염수 한 방울만 들어가도 저 솜사탕처럼 삭 녹더라고요
다른 주사는 이제 좀 익숙해져서 안 아픈데 오가 루트는 인공수정 때도 사용했었는데
어쩔 때는 한 번씩 맞고 나면 맞은 부위가 가렵고 열나더라고요.. ㅜㅜ


고날에프도 정해진 용량으로 맞으면 되는데 저는 300이었어요
주사기 자체가 크기가 좀 되는 거 말고는 바늘도 얇아서 아프지 않았어요!! 그저 주사는. 항상 무서울 뿐


중간에 여행 가서도 보냉 백에 아이스팩 든든하게 챙겨가서 열심히 맞고
또 맞고 또 맞다 보니 난자 채취 날이 되었고요
채취 전 피검사→ 시술실 가서 바로 수액 맞고 다 맞은 후에 시술실에서 수면 마취 후 채취했어요


수면마취라 그런지 마취한지도 모르게 깊게 자고 있는데 간호사분들이 갑자기 깨운 느낌이었어요 하나도 안 아픔!
그렇게 채취한 난자의 총개수는 7개!!
채취 며칠 전 난포 상태 확인차 방문했을 때는 난포가 5개 내외로 보인다고 하셨어서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오히려 7개인 게 생각한 것보다 개수가 늘어난 거라 다행인 같았어요..!!!
물론.. 개수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하니 제발 상태가 좋기를 기도하며......
난자 채취가 끝났으니 이제 주사가 끝난 줄 알았건만...!!

(응, 아니야~~~) 하하 하하...... 무서운 도로 주사가 남아있더라고요!!
저는 프롤로 텍스(배 주사)와 사이클로 제스트(질정제) 처방받았는데
악명 높은.. 돌자 사 이 녀석.. 난자 채취 끝나고도 약 받으면서 병원에서 이미 1대 맞았는데....
맞고 나서 확실히 .. 욱신한 느낌이더라고요.... 정확하게 여기 주사 맞았어!!!!라는 느낌이 하루종일..ㅎㅎ
그래서 집에서도 틈틈이 손으로 쓰담쓰담하듯이 하니까 맞은 곳이 2일차에 정말 안 아프더라고요


제가 채취한 날이 토요일이어서 일요일은 두근두근하면서 지나가고
월요일에 되자마자 수지 마리아 앱으로 수정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5개나 수정 ㅠㅠㅠ!!!
일요일에 호수 공원 산책하다가 네잎클로버도 발견해서 너무 기분 좋았었는데
수정 정보 보니 월요일부터 또 힘이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 이식하는 날도 앱에 뜨길래 그날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주사와 질정제를 시간 맞춰 했는데

정말 네잎클로버의 행운같이 이식 전 날 습관처럼 일어나자마자 앱을 확인했더니 수정이 7개로 늘었더라고요!!!!! 5개도 너무 감사한 숫자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다 수정됐다고 하니 얼떨떨하면서 기쁘더라고요... 7번의 든든한 기회가 주어진 느낌!!!!
저는 종교는 딱 믿는 종교가 없는... 성당도 좋고 절도 좋은 사람인데, 한 달 전쯤 오랜만에 뵈러 간 할아버지 산소에서 할아버지한테 남자 기도했었거든요... 물론 그 덕이 아닐 수 있지만 정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프롤루텍스도 매일 맞다 보니 오히려 이제는 자사주사가 익숙해져서 맞기 전에 손에 쥐고서 체온으로 데우고
주사 놓을 때 4-5분 정도로 주사액을 아주아주 천천히 넣고 맞은 후에도 틈틈이 따듯한 손으로 쓰담쓰담해주니 맞은 날만 하루 종일 조금 얼얼하고 다음날이면 전혀 안 아프더라고요
세상 겁쟁이인 저도 (생각보다) 안 아프게 시험관을 하다니... 정말 기술력 최고인거같아요ㅠㅠb


그렇게 오늘 저는 배아이식을 잘 마쳤어요! 5일 배아로 등급은 상이었고,
인공수정 2회차 때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라 블로그 쓰기도 애매해서 넘겼는데
시험관은 쓰고 싶더라고요! 그동안 틈틈이 찍은 사진으로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ㅎㅎ
이식 날에는 병원 방문해서 원무과 접수→피검사→시술 실로 이동해서 콩 주사 수액 맞으며 대기했고요
이식 시간은 정말 길지 않아서 금방 끝났는데 끝나고 나니 저렇게 먹을 것도 챙겨주시더라고요 ㅎㅎ(괜히 감동~♥)


그렇게 배아 사진과 결과지 받고서 혹시 추가로 필요할지 모를 프롤로 텍스를 더 받아오고
집 오니까 딱 귀신같이 피검사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결과는 다행히 좋아서 기존처럼 똑같이 12시간 간격으로 오전에 배 주사 1대, 밤 질정제 1개 이렇게만 유지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제 일주일 뒤에 피검사하러 또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데.. 그날도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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